영종∼청라 간 제3연륙교 2014년 亞경기 이전 완공
서울지하철 7호선도 부평구청역~영종역까지 연장키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내 분양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와 함께 서울지하철 7호선을 부평구청역~영종역까지 연장하는 교통망도 추진된다.

23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최근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연륙교) 건설을 위한 사업성검토용역에 착수했다. 용역기관은 국토연구원으로 내년 7월까지 용역을 시행하게 된다.

이번 용역에서는 영종지역의 개발계획 및 개발속도, 주변지역 교통시설, 현재 교통량 및 향후 교통량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3연륙교 개통시기, 최적 노선, 공법 등 효율적인 추진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조속한 사업진행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도로구역 결정 및 도시관리계획수립 등에 필요한 도로노선의 선정과 교량의 형식, 규모, 공법 등 기본계획용역에 착수키로 했다.

제3연륙교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영종과 인천 내륙을 연결하는 3번째 연륙교로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를 잇는다. 지난 2006년 초 경남기업이 7,500억원을 들여 청라지구~영종도 7.05㎞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을 제안하면서 가시화됐으며 이후 청라지구 사업시행자인 LH가 직접 건설하는 것으로 방침이 확정됐다.

하지만 영종·청라지구의 투자유치 및 개발 활성화를 위해 제3연륙교의 조기 건설을 주장했던 LH와는 달리 국토해양부가 기존 민자교량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에 대한 부담증가를 우려,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사업이 지연돼 왔다.

그러나 최근 민자사업의 경제성 재검토와 인천대교 개통이후 교통수요 분석을 통한 최적의 사업추진 방안 도출 등의 사업성검토용역을 국토연구원에서 시행키로 협의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LH는 도로구역결정 및 도시관리계획 수립을 병행시행 해 향후 행정절차 이행기간이 상당히 단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오는 3013년 초 공사를 발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비는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더불어 서울지하철 7호선을 인천지하철 부평구청역~석남동~청라지구~제3연륙교~코레일공항철도 영종역까지 30.7㎞ 연장하는 교통망도 추진된다.

수도권 3개 시·도가 확정한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국제공항 연장사업에는 민자 5조6,420억원이 투입된다. 부평구청역~청라지구간 13.8㎞(3조4,450억원), 청라지구~영종도간 2.6㎞(3,380억원), 영종도~인천공항 교통센터간 14.3㎞(1조8,590억원)가 연결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강남권을 연결해 투자를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영종도에 정부가 추진 중인 자기부상열차와 환승체계를 구축할 경우 영종도가 에어로시티로 발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청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 입주예정자 및 토지분양업체의 민원해소와 영종·청라지역 투자촉진 및 개발활성화를 위해 원활한 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우선 제3연륙교를 2014년 아시안게임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영종지구의 아파트 동시분양에서 청약 미달 사태가 빚어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제3연륙교 조기착공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아파트 분양 당시 제3연륙교 건설이 예정된 것처럼 홍보돼 자칫 LH와 분양건설사들이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송효창 기자 ssong08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