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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마을] 컴퓨터에 '뇌의 知性'을 입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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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기계 | 제프 호킨스·샌드라브레이크슬리 지음 | 이한음 옮김 | 멘토르 | 416쪽 | 2만3000원
    왜 여섯 살짜리 아이는 개울에 놓인 징검다리를 멋지게 건널 수 있는데,이 시대 첨단 로봇들은 좀비처럼 허우적대는 것일까. 우리는 어떤 사물이든 보자마자 인식할 수 있는데 컴퓨터는 쉽게 해내지 못할까. 해답은 뇌에 있다.

    인간의 지능을 모사하려는 '인공 지능'과 '신경망' 등이 여태껏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지능이 무엇인지 모르고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려고만 했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수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지만 단지 정보의 처리 속도가 빠를 뿐이다. 우리 뇌처럼 유추하거나 학습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 가령 인간과 컴퓨터가 체스게임을 둬 컴퓨터가 이겼지만 정작 컴퓨터는 체스를 이해하지 못한다. 수많은 경우의 수를 빠른 속도로 계산해 답을 내놓았을 뿐이다. 인간처럼 체스게임의 진면목을 즐기지 못한다. 바로 컴퓨터와 인간의 지능 차이 때문이다.

    《생각하는 뇌,생각하는 기계》는 모바일 디바이스 분야의 대가인 제프 호킨스가 뇌에 관한 지식을 토대로 지적 기계를 만드려는 야심으로 쓴 책이다. 그는 뇌의 동작을 모델화해 시스템으로 설명하면서 진짜 지성을 가진 기계를 만들 가능성을 제시한다.

    뇌의 대부분은 신경 조직으로 이뤄진 얇은 막,신피질로 뒤덮여 있으며 여기서 지각 · 언어 · 상상 · 수학 · 계획 등 우리가 지능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이 이뤄진다. 이 신피질은 여섯 층으로 이뤄져 있고,이곳에서 공간과 시간적 패턴을 만든다.

    이러한 기억-예측 체계는 지능의 본질이다. 뇌의 작동원리대로 기억 · 예측체계를 갖춘다면 지적 기계는 가능하다는 얘기다. 실리콘 메모리칩이 지적 기계를 만들 만큼 용량을 갖추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 본다. 선진국들은 저자가 제시한 패러다임을 응용해 새로운 인공지능을 연구 중이다. 정보와 미디어를 단순히 생산 · 전송했던 것을 뛰어넘어 정보와 미디어를 이해하고 부가가치를 부여한 지적인 플랫폼을 구현하려는 IT업계의 새로운 시도도 그중 하나다. 차동완 카이스트대 교수는 "IT업계 비즈니스 리더들이 미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역작"이라고 칭찬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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