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만우절을 맞아 SK컴즈의 싸이월드와 KTH의 포털 파란이 초기화면에 선보였던 만우절용 페이지다. 올해는 국내 포털사 초기화면에서 만우절 이벤트를 볼 수 없게 됐다.

국내 포털사는 초계함 침몰 사고로 전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일고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올해는 만우절 이벤트를 벌이지 않는다.

SK커뮤니케이션즈 홍보팀 류희조 대리는 "이벤트를 계획했으나 천안함 침몰 사고로 사회분위기가 엄숙한 가운데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SK컴즈의 싸이월드는 지난해 만우절에 'CYWORLD'라는 로고 대신에 '쵸재깅'이라는 단어를 초기 화면에 내걸었다. 또 네이트에는 '특별한 만우절, 탁월하게 속이는 방법'을 초기화면에 노출해 클릭하면 '만우절 클린 캠페인'이 뜨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PC통신 시절 하이텔 접속화면을 초기화면에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KTH의 파란도 올해 만우절 이벤트 계획이 없다.

야후코리아는 미국 본사는 만우절 이벤트를 펼치지만 국내에서는 선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몇년간 만우절 이벤트가 없었던 NHN의 네이버 역시 올해도 실시하지 않는다.

반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은 이벤트 대신 블로그사이트인 티스토리에 새로운 프로젝트 서비스 '아이티스토리(iTistory) 증강현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은 지난해에도 블로그 서비스를 개편하는 것으로 만우절 이벤트를 대신했었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