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인터넷 포털업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2371억원에 영업이익 531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3%에 달한다. 순이익은 4216억원이었다. NHN의 주가는 작년 12월 20만원대를 찍은 후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달 중순엔 16만원대까지 내려갔었다. 이후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며 20만원대 재진입을 향한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재팬의 성장세와 광고부문 수익성 개선을 NHN의 투자 포인트로 꼽고 있다. 외형 측면에선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포털사이트 네이버재팬의 방문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인터넷시장조사기관인 닐슨넷레이팅스에 따르면 네이버재팬(www.naver.jp)의 2월 방문자 수는 215만명으로 집계됐다. 월별 방문자 수가 작년 12월 130만명에서 올 1월엔 181만명으로 커지는 등 매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재팬의 성장은 '지식인'서비스의 일본 버전인 '마토메'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이라며 "데이터베이스가 쌓일수록 경쟁력이 높아지는 이 서비스의 특성상 방문자 수 증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인터넷광고시장은 우리보다 6배 정도 큰 7조원 규모로 NHN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디스플레이광고 등 광고영업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김창권 연구원은 "이달 말부터 온라인쇼핑 광고의 과금 방식을 클릭당 과금(CPC)방식으로 바꿀 예정인데 이것만으로도 광고 단가가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NHN은 올해 말로 광고대행사인 오버추어와의 검색광고영업 대행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장기적으로 작년 3월 분할신설한 NBP(NHN비즈니스플랫폼)를 통해 광고영업을 직접 수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NBP를 통해 직접 영업을 할 경우 대행 수수료가 사라지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오버추어와 계약 연장을 하더라도 지금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