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호남선'의 원로 작곡가 박춘석씨가 14일 오전 향년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6년간 투병하던 원로 작곡가 고 박춘석씨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다.

1930년 5월8일 서울에서 태어난 박씨는 네살 때부터 풍금을 자유자재로 치기 시작하며 '신동' 소리를 들었던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음대 기악과를 다녔다. '황혼의 엘레지'로 데뷔한 고인은 '비 내리는 호남선'으로 인기 작곡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이미자 ' 섬마을 선생님', 남진 '아픔 아프게', 나훈아 '물레방아도는데', 패티김 '초우', 은방울 자매 '마포종점' 등 2,700여개의 작품을 작곡해 '살아있는 트로트의 전설'로 한국 가요계를 이끌었다.

KBS 방송가요대상, KBS 가요ㆍ가사ㆍ음반기획상, MBC 10대가요제 특별상, KBS 가요대상 작곡상, 제1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1994), 옥관문화훈장(1995) 등을 수상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8일 오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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