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누구를 만나든 스마트폰 얘기를 듣습니다. 아이폰이 어떻네, 모토로이가 어떻네, 삼성 안드로이드폰이 어떻네…. 최고의 화두는 '모바일'입니다.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이동 중에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들 모바일을 지향합니다.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건 뭐가 돈이 되느냐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앞으로 3년이 걸릴지 5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모든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 되겠죠. 누구든지 큰 부담없이 휴대폰으로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할 겁니다. 그렇다면 모바일 비즈니스가 폭발하고 너도나도 모바일 시장으로 뛰어들 텐데 과연 무엇으로 돈을 벌까요?

제가 답을 아는 건 아닙니다. 이제부터 모든 기업들이 이 문제를 놓고 고민할 텐데, 제 짧은 소견으로는 모바일 광고로 돈을 벌든지 콘텐츠나 서비스를 돈 받고 판매해서 돈을 벌 것 같습니다. 모바일 광고는 쉽게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콘텐츠나 서비스는 공짜가 너무 많아 돈을 받기가 참 어렵습니다.

오늘은 모바일 광고, 특히 구글 움직임에 관해서만 얘기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인터넷 광고에 관한 한 구글이 세계 최고입니다. 인터넷 광고의 대부분은 검색광고이고 검색광고의 대부분을 구글이 차지하고 있죠. 구글은 이 지배력을 고스란히 모바일로 가져가려고 합니다. 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모바일 광고회사를 인수했고 최근 모바일 광고기법에 관해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구글 특허는 모바일 인터넷으로 업소를 검색해 바로 전화를 걸 수 있게 하는 ‘클릭투콜(click-to-call)’ 방식입니다. 간단합니다. 업소와 고객을 연결해주고 돈을 벌겠다는 게 구글의 구상입니다. <구글 자료>



구글의 모바일 광고는 애드워즈를 모바일로 확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애드워즈보다 훨씬 막강합니다. 휴대폰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활용하면 맞춤형 모바일 광고가 가능해지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서울 명동에서 까페를 검색하면 명동 인근 까페만 뜨고 이 지역 광고주 업소 전화번호만 첨부되는 식입니다.

구글은 전 세계 구멍가게를 싹쓸이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시장이 폭발한다면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동네 미장원이나 중국음식점까지 한 달에 10만원씩 주고 구글에 광고를 의뢰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도 미국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업소들이 이렇게 한다면…. 대박입니다.

물론 이 시장을 구글이 독식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각국 검색 서비스 사업자들이 강력히 맞설 거라고 봅니다. 게다가 모바일 광고의 경우엔 KT를 비롯한 통신 사업자들도 뛰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객정보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죠. KT의 경우 이미 로컬스토리란 서비스를 테스트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광고와 달리 모바일 콘텐츠나 모바일 서비스를 돈 받고 팔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인터넷에는 공짜가 널려 있고 이 패러다임이 모바일에서도 재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딘가에 공짜가 있다면 유료화가 어려워집니다. 이것이 딜레마입니다. 이 얘기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광파리>

<추가> 모바일 인터넷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간밤에 콤스코어가 발표한 자료(링크)입니다. 지난 1년새 모바일 브라우저를 통한 접속이 페이스북은 2배 이상으로 늘었고 트위터는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증가율은 각각 112%와 34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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