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벌어진 한국과 일본 네티즌 간 '사이버 공방'이 확산될 조짐이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일 "한국의 네티즌들이 일본 커뮤니티 2ch를 향한 사이버공격으로 서버 피해를 당한 미국 IT기업이 미국연방조사국(FBI), 샌프란시스코 경찰과 협의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ch의 서버를 관리하는 미 샌프란시스코 소재 IT기업인 PIE사는 지난 1일부터 계속된 한국네티즌의 사이버공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PIE사 관계자는 "2ch서버 외에 다른 서버 고객들도 피해가 났고 이 중에는 미국정부기관 서버도 포함됐다"고 산케이측에 말했다. 이에 따른 피해액이 약 250만달러(한화 28억원)에 이른다고 PIE사측은 주장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이에 앞서 일본 네티즌들이 2ch에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운 것에 대해 '테러대응연합' 카페를 개설하고 집단 공격해 2ch 사이트를 과부하 시켰다. 일본 역시 한국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와 민간외교사절단 반크, 청와대 등에 사이버공격을 했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