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밸런타인데이는 전통 명절인 설명절과 절묘하게 겹쳐 싱글족들은 오히려 반기는 반면 커플족에게는 고민거리를 안겨주게 됐다.

연휴에도 시간을 쪼개 만나는 연인들을 위해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 선우용여, www.redhills.co.kr)는 색다른 이벤트법을 소개했다.

매해 반복되는 장미, 초콜릿, 저녁식사의 식상함을 탈피하고, 미혼남녀만이 아닌 결혼한 부부도 가슴 설레며 즐기는 밸런타인데이를 만들어 보자.


△ 선물대신 보물지도 주기

어렸을 적 많이 했던 보물찾기 놀이를 따라 한 선물전달 방식이다. 그냥 선물을 준다거나, 눈 감으라고 하고 코앞에 선물을 내미는 고전적 방법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감동을 주는 방법이다. 선물을 감춰 놓고 대신 상대에게 보물 지도를 선물한다.

단 한번이 아닌 몇 차례에 걸쳐 보물에 접근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단계별로 숙제(?)를 적어 놓고 실행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한다. 예컨대 “얼마나 사랑하느냐?”, “어떻게 사랑을 표현할 것이냐?” 등 사랑의 밀어를 유도한다. 이 같은 로맨틱하고 사려 깊은 행동은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 추억의 테이트 재연하기

지난 시간 재밌었던 데이트의 기억을 다시 더듬어 본다. 예를 들어 가장 처음 만난 날, 함께 처음 극장 갔던 기억, 처음 사랑한다고 고백한 때 등을 회상해 보라. 그리고 그날을 재연한다. 같거나 비슷한 옷을 입고 그날 먹었던 음식을 사먹으면서 같은 장소에서 데이트를 해보라. 느슨해진 사랑의 감정이 탱글탱글하게 조여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 코스요리 거꾸로 주문하기

누구나 밸런타인 저녁식사는 근사하고 맛있는 곳에서 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렇다면 독창적이고 멋진 밤을 보낼 준비를 한다. 이 방법에는 약간의 익살이 필요하다. 잘 알고 있는 레스토랑을 간다.

그리고 그동안 익숙하게 먹었던 전채요리, 메인, 후식 순이 아닌 거꾸로 주문을 한다. 하나의 추억이지만 때론 레스토랑 지배인으로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그에 따른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이상한 사람 취급도 당하겠지만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 거실로 소풍가기

거실에 야외용 돗자리나 소풍용 담요를 펼친다. 그리고 상대방 몰래 준비한 소풍 가방을 올려놓는다. 이 쯤 되면 상대의 눈이 휘둥그렇게 될 것이다. 오직 당신만을 위해 준비했다는 듯한 그윽한 눈길을 하면서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펼쳐 놓는다.

상대가 좋아하는 ‘오르되브르’(전채)는 알아서 꼭 준비해야 한다. 메인은 평소에 잘 먹지 못했거나 독특하고 가벼운 음식이면 좋다. 와인을 빠트리면 2% 부족으로 분위기가 살지 않는다. 집안 소풍은 외식에서 오는 번거로움과 시끄러움 등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둘 만이 최대한 친숙한 분위기를 만끽하는 장점이 있다.


△ 작은 배려로 점수 따기

아주 쉽게 베풀 수 있는 친절과 배려가 의외로 오래도록 상대 가슴에 남는다. 상대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잠시만 생각해 보라. 상대의 소소한 일거리를 도와주거나 일터에 도시락을 싸서 직접 전달하는 배려, 또는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스파를 예약해 놓고 문자 메시지를 넣어보라.

상대가 성가시고 귀찮은 일상에서 벗어나 하루를 편안하게 쉬고 싶은지 아니면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맛난 음식을 먹고 싶은지에 대해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 생각하고 실행하는 섬세한 배려가 큰 점수로 돌아온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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