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중소기업 퇴직연금 유치 등을 위해 단종 보험사인 연금 전문 보험사를 설립키로 했다.

기업은행은 21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본금 900억원 규모의 IBK연금보험을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IBK는 기업은행의 영문 이니셜이며 이 보험사는 기업은행의 100% 자회사가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회사 신규 설립을 위한 예비허가 신청서를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으며 금융당국의 허가를 거쳐 올 하반기께 설립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2008년부터 보험사 설립 혹은 인수를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작업이 무기한 연기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금융시장이 안정되자 금융당국이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보험사 설립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기업은행은 보험사 설립이 끝나면 곧바로 지주회사로의 체제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BK금융지주'(가칭) 아래엔 기업은행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기은캐피탈 기은신용정보 기은SG자산운용 등이 포진한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에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펼치기 위해선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해 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