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개인정보 유출로 몸살을 앓아 온 온라인몰 업계에서 11번가의 '안심 로그인' 제도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1번가는 온라인쇼핑몰 최초로 지난 10월부터 공인인증서 접속 방식의 안심 로그인을 도입한 지 3개월 만에 1만여명이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11번가의 전체 회원 1000만명 중 1만여명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되는 것은 대다수 오픈마켓,온라인몰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특히 2년 전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사건 이후 소비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로그인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11번가는 업계 처음으로 로그인 방식을 인터넷뱅킹이나 주식 거래에 사용하는 범용 공인인증서 방식으로 전환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11번가는 공인인증서 발급비용(4400원) 부담이 신규 회원 유치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발급기관인 한국정보인증과 제휴를 맺고 발급비용을 1년간 대신 부담해주고 있다.

노우일 11번가 대외협력그룹장은 "소비자가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보안의식을 높이기 위해 먼저 도입했다"며 "e머니 해킹,개인정보 유출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