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남성이 '탈의실 몰카'를 시도하다 실수로 얼굴을 남겨 이를 발견한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영국 일간지 미러의 5일(현지시간)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체셔주(州) 워링턴시의 백화점 웨스트브룩센터 내 탈의실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돼 이 지역 형사들이 범인 물색에 나섰다.

탈의실 형광등 속에서 발견된 디지털카메라 속 메모리카드에는 범인의 얼굴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수사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속 남성은 30대로 추정되며, 머리가 살짝 벗겨진 게 특징이라고 경찰당국은 밝혔다. 메모리카드에 남겨진 기록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19일쯤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남성은 설치 과정에서 실수로 자신의 얼굴이 선명히 드러난 사진 2장을 남겨 수사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 지역 경찰 측은 "카메라는 조명기기 안에 설치된 지 30분 만에 점원에게 발각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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