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모든 직원에게 애플 아이폰을 지급한다. 언제 어디서나 아이폰으로 기사를 작성한다는 취지다.

김병기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 본부장은 "다음 달까지 모든 직원 80명 가량에 아이폰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다음달 말까지 아이폰을 구입한 후 영수증을 제출하는 직원에게 3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아이폰 제품 중에서 가장 고가 모델인 아이폰 3GS 32기가바이트(GB) 제품의 가격이 요금제에 따라 12만2000원에서 39만6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지원금으로 큰 무리없이 구입 가능한 셈이다.

물론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통화료는 직원 부담이 원칙이다.

김 본부장은 도입 이유에 대해 "휴대폰으로 음성·이미지·동영상 등을 올리는 '엄지뉴스'를 좀 더 활성화하자는 차원"이라며 "엄지뉴스를 많이 생산한 직원에 대해서는 통화료까지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기자들이 아이폰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기사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메신저를 이용한 회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기자의 경우 노트북 대신 아이폰으로 사진을 전송할 수도 있다.

김 본부장은 또 "기사 작성 용도 외에도 아이폰을 직접 사용하면서 모바일 관련 서비스와 콘텐츠를 기획·개발하자는 취지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아이폰을 이용한다고 해서 지금 당장 무언가를 내놓는 것은 아니다"라며 "컴퓨터 영역이 모바일로 옮겨가는 시대에 하루빨리 적응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미래를 대비하자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미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업체들의 아이폰 도입은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KTH는 각각 아이폰과 삼성 옴니아폰 중 하나를 전직원에게 지급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부터 KT가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은 출시 열흘 만에 국내 가입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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