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300만톤에 이르는 막대한 양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내셔널지오그래픽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리처드 그린버그 아리조나대학 교수는 지난달 미국 천문학회 행성학 모임에서 "이론적으로 유로파의 바다에 적어도 300만톤의 물고기류 생명체가 살아 숨쉬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깊이 160km에 이르는 유로파의 얼음 바다 표면 아래에 기존 알려진 것에 비해 100배 이상 많은 산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분자생태학자는 "유로파의 해저는 지구의 심해 환경과 닮았다"면서 "만약 유로파에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놀랄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달과 비슷한 크기인 유로파는 유리 거울처럼 매끈한 얼음 표면을 갖고 있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영하 160도에 이르는 얼음 표면과 달리 그 아래에는 목성과의 조석력에 의해 생기는 열에너지 때문에 물로 이뤄진 바다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유로파에 정밀장비를 갖춘 탐사선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ASA는 우주선의 달 충돌 실험 결과 얼음 형태의 물이 상당량 발견됐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가 확인될 지 여부에 관심이 점점 더 커지게 됐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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