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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훈장 받은 유상옥 회장 "수집은 문화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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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여년 애장품 중 1200여점 전시
    '수집은 밥 먹는 것과 같다. '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77)의 지론이다. 수집은 일상에서 뗄 수 없는 하나의 문화 장르라는 것.대학 졸업 후 동아제약 공채 1기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 40여년 간 화장(化粧) 유물 5300여점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전통민속품과 종,화폐,고지도,회화,조각,포스터 등 다양한 유물과 작품을 수집해왔다.

    또 2003년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씨(Space C)'를 짓고 코리아나화장박물관과 코리아나미술관을 설립,자신이 수집한 유물과 미술품 등을 일반에 공개해왔다. 유 회장이 2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화훈장을 받은 것은 이런 공로 때문이다.

    올해 희수(喜壽)를 맞은 유 회장이 40여년 간 모은 수집품과 애장품 수만점 가운데 1200여점을 골라 그의 수집 철학과 함께 소개하는 '송파(松坡 · 유 회장의 호)의 수집 이야기'전을 '스페이스 씨'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유 회장의 수집품과 함께 기업인이자 박물관 · 미술관 경영인,컬렉터로 살아온 그의 삶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 자료 등이 소개된다.

    10가지 테마로 구성된 전시 중 유 회장의 서재 형식으로 구성된 '송파실'에는 그가 쓴 수백편의 수필 원고와 자서전,예술 서적,문인 취향이 담긴 붓과 벼루 등이 전시된다. 1960년대부터 40년 이상 기록한 '다이어리와 수첩'들에 담긴 숫자와 꼼꼼한 기록 내용이 눈길을 끈다.

    또 한국은 물론 미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중국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모은 1000여점 가운데 800여점을 전시하는 종(鐘)은 컬렉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철,동,은,크리스털 등 다양한 재질과 모양,소리를 지난 종들은 나라와 민족에 따라 용도가 달라 각국의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다. 라미화장품 대표 시절 광고로 히트한 '라미벨' 역시 종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동해가 '한국해(Corea Sea)'로 표기된 1799년 프랑스 출판 '세계 고지도'를 비롯해 역사적 가치가 높은 15점의 고지도,유럽 각국의 화폐를 비롯한 30여개 국의 화폐 디자인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해외 각국의 동전들'도 흥미롭다.

    두 배로 확대 모사한 화장박물관 소장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물 제1412호)변상도,50여점의 백남준 작품 중 유 회장이 아끼는 영상 설치 작품 'TV부처'와 회화 2점,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등도 전시된다. 12월26일까지.(02)547-9177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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