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서 관심이 모았던 전 야구선수이자 방송인인 A씨의 서울 서초동 주택이 경매개시 9개월 만에 주인을 찾았다.

23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7계에서 열린 경매에서 A씨 소유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전용 174.78㎡) 주상복합아파트가 감정가(27억원)의 68.56%인 18억51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월 말 경매개시 결정 이후 9개월 만에 주인을 찾은 것이다. 이 주택은 지난 8월과 9월 두 번 유찰된 바 있다. 이번에는 감정가의 64%인 17억2800만원에 세번째 입찰이 진행됐고, B씨의 단독입찰로 감정가보다 8억4900만원이 낮은 18억 5100만원에 낙찰됐다.

올 초 인터넷 도박 파문으로 물의를 빚었던 A씨의 주택은 지난 2004년 10월 주택을 매입할 당시를 비롯해 2008년까지 모두 22억원이 넘는 대출금이 있었고, 이를 변제하지 않자 주채권자인 우리은행이 지난 1월 경매신청을 했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아크로비스타 주택은 역세권에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경매시장에서 인기가 좋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의 영향과 고가아파트라는 부담까지 겹쳐지면서 낙찰가액이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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