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국내 최초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전일제 MBA과정을 개설해 올해로 14년째를 맞고 있는 KAIST MBA는 아시아 톱 비즈니스 스쿨을 향해 나가고 있다. 2003년엔 국내 최초로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취득,세계 수준의 비즈니스 스쿨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4년엔 아시아 · 태평양 경영대학협회(AAPBS)를 창설해 본부 역할을 하고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남가주대학 · USC)의 마셜 경영전문대학원 국제프로그램 부학장직을 맡았던 라비 쿠마르 교수가 경영대학장으로 취임해 국제적인 위상도 높아졌다.

KAIST MBA에는 5개 과정이 있다. 일반 과정으로 테크노 MBA,IMBA,Executive MBA가 있다. 금융산업에 특화된 금융 MBA와 IT · 미디어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미디어 MBA과정도 있다.

2년 전일제과정인 테크노 MBA는 기업체 2년 이상의 경력자를 선호한다. 학생들이 관심분야 및 경력개발 계획에 따라 특정 분야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기술 및 생산경영,마케팅,벤처경영,회계,금융,IT 경영,전략 및 조직,경영과 사회,경영과 법,중국경영,기후변화 등 9개 집중 분야를 운영하고 있다. 회계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미국 일리노이대와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2년에 걸친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KAIST 테크노MBA와 일리노이대 MSA(회계학 석사) 2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에 지원한 6명의 1년차 학생 전원이 일리노이대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아 현재 가을학기를 진행 중이다.

2010학년도부터 주니어 Executive MBA 과정으로 새롭게 문을 연 IMBA는 1년 과정으로 기간은 짧다. 하지만 MBA 글로벌 스탠더드인 54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전일제 프로그램이며 5년 이상 경력자가 대상이다. 이 과정도 일리노이대 복수학위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이때 학업기간은 2년으로 연장된다.

2004년에 개설된 Executive MBA는 금 · 토요일 주말 학위과정으로 실무경력 9년6개월 이상의 핵심 중견관리자와 임원이 대상이다. 매년 파트너 학교인 미국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과 유럽의 IE 비즈니스 스쿨에서 필드 트립을 실시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2009 FT Executive Education' 랭킹에서 KAIST 경영대학이 45위에 올랐다. 국내 MBA가 주요 국제 랭킹에 순위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의 CEIBS(19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동북아 금융허브를 이끌어 갈 금융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2006년 금융전문대학원으로 확대 개편된 금융MBA과정은 2년 전일제 프로그램이다. 세분화된 교과목을 제공하며 국내외 유수 금융기관에 진출한 동문 및 산업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미국 로체스터대학,미국 미시간주립대학,영국 런던 시티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엔 매년 10~15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컨버전스와 미디어분야 교육을 강화해 최고 수준의 IT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정보미디어 MBA과정은 1년 전일제 프로그램이다. 2006년 정부 지원으로 문을 열었다. 여름학기에 미국 USC에서 해외 현장연구를 실시한다. USC 마셜 비즈니스 스쿨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미디어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MBA 학생들이 주체가 돼 'KAIST 미디어 프런티어'를 매년 개최한다.

KAIST MBA 학생들은 졸업 후 주로 금융,제조,컨설팅분야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점차 IT · 미디어,연구소로의 진출이 늘어나는 등 분야 및 업종의 다양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MBA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동문 파워다. KAIST MBA는 국내 최초의 비즈니스 스쿨답게 지난 14년간 배출한 동문수가 2000여명에 이른다. 영국 BP,맥킨지,IBM,HP,모건스탠리 등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과 삼성그룹,LG그룹,SK텔레콤,국민은행,포스코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핵심인재로 활약하고 있다. 입학문의는 KAIST 경영대학 교학팀(02-958-3211)이나 홈페이지(http://business.kaist.ac.kr)를 이용하면 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