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2009 서울드라마어워즈가 열렸다.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여배우들은 저마다 화려한 드레스와 주얼리를 착용하고숨겨둔 매력을 뽐냈다.

특히 미니드레스로 눈길을 사로잡은 박한별, 글래머스한 매력으로 시선을 압도한 고은아, 여신의 분위기를 자아낸 조여정과 최정원, 블랙드레스로 섹시미를 강조한 남상미 등의 배우들의 패션은 시상식 다음날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과연 이들의 드레스와 어우러진 주얼리 스타일링 센스는 몇점인지 뮈샤 주얼리의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의 자문을 받아 평가해봤다.


● 박한별-조여정, Good

박한별은 사랑스러운 느낌의 은색 튜브탑 미니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여성스러운 어깨 라인과 긴 팔다리가 강조된 이날의 의상은 박한별의 상큼하면서도 통통튀는 매력을 보여줬다.

이런 드레스에 반짝임이 돋보이는 네모모양의 부착형 귀고리를 착용하고, 독특한 뱀 모티브의 뱅글로 포인트를 주어 군더더기없는 완벽한 주얼리 스타일링을 선사했다.

또한 드레스와 같은 컬러인 작은 실버 클러치로 마무리하여 그녀의 센스있는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조여정은 반짝임이 가미된 독특한 소재의 블랙 롱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여기에 마치 드레스와 하나가 된 듯한 반짝이는 꽃모양의 볼드한 반지를 매치하여 성숙한 여인의 이미지를 선보였다. 또한 반지와 함께 실버 클러치를 스타일링하여 손부분에 포인트를 줬다.


● 고은아, SoSo

파격적인 드레스로 입고 등장하여 화제가 된 고은아는 멋진 드레스에는 2% 부족한 주얼리 스타일링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화려한 실버 드롭 귀고리와 볼드한 골드 뱅글, 그리고 네모난 블랙 클러치는 통일감 없는 매치는그의 패션 센스를 의심하게했다.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좀더 안정감 있는 연출을 위해서는 귀고리나 뱅글 중 하나만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평가했다.


● 최정원-남상미, Bad

최정원은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쉬폰 소재 푸른빛 드레스를 선보여 아름다운 여신의 이미지를 자아냈다.

이 드레스는 그녀의 아기 같은 하얀 피부와 어우러져 가녀린 느낌을 극대화 시켰으며 반짝거리는 실버 클러치로 포인트를 줬다.

하지만 주얼리 스타일링에 있어서 그녀는 너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시상식에 착용하기에는 다소 평범한듯한 작은 크리스탈 귀고리와 반지로 아쉬움이 들게 했다.

남상미는 과감한 디자인의 홀터넥 블랙 드레스로 그녀의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남상미는 이날 귀고리와 팔찌 이외에는 주얼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의상에 포인트가 되기에는 다소 밋밋한 디자인의 얇은 팔찌와 보일 듯 말 듯 한 귀고리를 매치하여 레드카펫의 주얼리 스타일링에 아쉬움을 남겼다.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소재나 컬러의 특징이 부족한 블랙 드레스의 경우 반짝임이 가미된 볼드한 주얼리를 착용하여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좋다”며 “남상미와 같은 홀터넥 드레스에는 심플한 드롭형 크리스탈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거나 화려함이 돋보이는 뱅글을 레이어드 하는 것도 좋은 방법”라고 조언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