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운용사들의 펀드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7일 홍콩법인에서 현지 증권선물거래소(SFC)로부터 판매 인가를 받은 9개 역외(SICAV)펀드를 미래에셋증권 등 4~5개 현지 증권 및 은행을 통해 18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들 펀드는 '미래에셋글로벌디스커버리펀드'란 이름으로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개방형 뮤추얼펀드로,한국 중국 인도 친디아 아시아업종대표 아시아태평양주식 아시아태평양인프라 금융 소비자업종 등 9개 펀드가 속해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운용 중인 펀드를 복제한 것으로 국내 펀드가 해외에서 그대로 팔린다는 의미가 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 인도법인은 작년 3월 인도 현지에 펀드를 출시해 643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으며,브라질법인도 238억원 규모의 브라질펀드를 운용 중이다. 특히 브라질 현지 펀드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는 연초 이후 80.10%의 수익률로 현지 투자펀드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으며,인도 현지 주식형펀드인 '오퍼튜니티'도 연초 이후 57.77%로 4위에 올라있다. 또한 브릭스 국가에 투자되는 역외펀드 수익률에서도 '미래에셋브릭스업종대표1'은 연초 이후 79.0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트러스톤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등도 역외펀드를 출시 운용하고 있다. 트러스톤 싱가포르법인은 작년 4월 현지에서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역외펀드를 설정, 400억원을 운용 중이다. 삼성투신운용은 지난해 국내 대표 상장지수펀드(ETF)를 일본 증시에 상장시켰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