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치면서 세계 각국 정부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국 보건부 장관은 16일 “올 겨울 신종플루가 크게 번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오는 10월15일까지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집단 감염 우려가 큰 학교 내 위생을 철저히하는 한편 학교를 접종 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미국 내 사망자는 지난주까지 477명을 기록했다.감염자가 2537명에 달하는 중국 당국은 신종플루 감염자와 접촉한 모든 학생들에게 일주일이상 자택에 머물라고 권고했고,15명의 사망자가 나온 인도는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뭄바이 내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프랑스 정부는 신종플루 감염자가 속출할 경우 휴교 조치와 함께 TV와 라디오 등을 통한 통신강의를 하기로 했다.신종플루 확산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아프리카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이날 27세 임산부와 당뇨병을 앓던 64세 남자가 신종플루로 사망하면서 20여일 만에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올 겨울철 신종플루가 북반구에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북반구의 개발도상국에 우선적으로 백신을 공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