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블로그 트위터의 전 세계적인 열풍에 힘입어 한국형 트위터 미투데이도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는 지난달 미투데이 사이트 방문자 수가 트위터를 추월할 정도로 급성장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투데이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미투데이와 트위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미투데이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한국형 토종 마이크로 블로그,미투데이

미투데이는 150자 내에서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휴대폰 및 온라인을 통해 업로드 할 수 있는 한국 토종 미니블로그 서비스다. 자신의 하루 일과 등을 가까운 지인들과 나눈다는 뜻이다.

미투데이는 박수만 NHN 부장이 2006년 10월 개발했는데,처음엔 더블트랙(doubletrack.net)이란 회사를 운영하면서 당시 자사 관련 소식을 링크를 포함한 간략한 문장으로 표현한 것이 인기를 끌면서 시작됐다.

미투데이의 가장 큰 장점은 마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 처럼 간단하게 자신의 생각이나 일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때도 간결하게 한 줄로 표현할 수 있어 신세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주로 한 사람 또는 아주 제한된 인원에게 보낼 수 있는 것에 비해 미투데이는 그런 제한이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시간 차를 두고 하는 커뮤니케이션이라서 상대방의 반응이 없다고 해도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전화,메신저,문자같이 실시간으로 즉각적인 대답을 듣지 않아도 자신만의 공간에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모바일과의 연동을 통해 문자에 익숙한 10~30대에게 자신에게 온 쪽지뿐 아니라 친구들의 포스팅까지 문자로 보내줌으로써 온라인과 모바일의 경계를 없앤 것도 미투데이의 특징이다.

◆미투데이의 관계는 싸이월드 일촌과 유사

미투데이와 트위터는 짧은 글쓰기로 자신의 생각을 지인들과 나눈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지만 관계 설정 방식이나 자신의 글을 확산하는 방법 등에 있어서 큰 차이점을 드러낸다.

우선 트위터의 경우 대화를 나누기 위해 굳이 상대방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이 일방적으로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즉 다양한 강도의 관계를 쉽게 맺고 끊을 수 있다. 하지만 미투데이에서의 관계는 상호 협의 하에 형성된다. 싸이월드 '일촌'맺기와 오히려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트위터는 링크도 140자 안에 포함되기 때문에 링크를 단축하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아있다. 때문에 링크를 단축하는 것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면 미투데이는 링크가 150자 안에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링크 삽입이 자유롭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지향

트위터에서 타인의 포스트에 대한 답변이 작성되는 공간은 본인의 트위터 페이지다. 따라서 새로운 포스팅을 하지 않더라도 유명인사의 포스팅에 대한 댓글만으로도 자신의 트위터 페이지가 완성되기도 한다. 하지만 미투데이에서 답변은 철저히 댓글로 남는다. 결국 답변보다는 포스트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는 거다.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트위터는 주로 모르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사용되지만 미투데이는 오프라인에서 알던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친밀도를 높이는 데 활용된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미투데이가 좀 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박수만 NHN 부장은 "미투데이에 글을 올리면 휴대폰으로 알려지고 알림을 받은 사람은 바로 접근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편리함이 빈번한 상호소통을 가능케 하는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