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MBC 앵커가 한 네티즌의 질책으로 트위터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일이 벌어졌다.

김주하 앵커는 6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이 시간 이후 트윗을 접겠다"면서 "몇일 되지는 않았지만 실망시켜 드려 거듭 죄송하다. 앞으로는 제 직업에만 충실하도록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김 앵커가 갑작스럽게 트위터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한 네티즌이 트위터에서 김 앵커의 일부 표현을 비판하고 나선 탓이다.

김 앵커는 지난 5일 낮 실종된 강모군을 찾자며 실종 사실을 다른 트위터로 많이 옮겨달라는 부탁의 글을 올렸다. 이후 강군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은 김 앵커는 "올려놓은 글을 모두 내려주시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이 글에 대해 한 네티즌이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김 앵커가 이어진 글에서 "언어를 사용함에 있어 불쾌감을 드린 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오전에 너무 놀랜 사건이었고, 앞뒤 상황을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나중에 보시기엔 또 다시 놀래시자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드린 말씀이고요. 140 압박으로 (양해)바랍니다"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 네티즌은 자신의 비판 글을 삭제한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좋은 일을 한건데 이 과정을 흠잡은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140라는 제한된 글자수로 생긴 오해 같다" "다시 복귀해달라"며 안타까워 했다.

트위터 유명인사로 꼽히는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정치인들의 진정성 없는 말바꾸기는 싫지만 김 앵커는 마음을 바꿔 돌아왔으면 한다"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의 지지 여론 때문이었을까. 김 앵커는 이날 정오께 "여러분 까~꿍~ 저 좀 위로해 주세요. 컴 스승님께 너무 혼나서"라는 글로 다시 등장했다. 김 앵커는 이어 "그냥 한명의 직장인 친구로 지냈으면 합니다. 슬픈일은 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면서 트위터 컴백을 확인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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