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차량 등급은 준중형급(소형 포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009년 7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세금감면 혜택, 신차효과와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8% 증가한 11만9215대를 기록했다. 7월까지의 올해 누적 내수판매량은 73만8891대로 전년동기비 1.6% 증가했다.

이 중 승용차 부문을 배기량, 크기 등 등급별로 나눠 증가폭을 보면 현대차 아반떼 등 준중형차(소형 포함)와 기아차 쏘렌토R 등 SUV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준중형차의 내수판매는 전년동월비 49.7% 증가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SUV도 32% 증가했으며 대형차(14.8%), 경차(7.4%)가 뒤를 이었다. 반면 기아차 카렌스·그랜드카니발 등 '미니밴(CDV)'은 신차 부재로 45.7% 감소했다. 중형차도 2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준중형급 판매량은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 출시와 르노삼성 뉴SM3, GM대우의 라세티프리미어 등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며 '신차 효과'로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SUV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효과가 다른 차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으며 신형 싼타페와 쏘렌토 R등의 출시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7월 차량별 판매 순위는 높아진 '준중형 선호도'에 힘입어 현대차 아반떼가 2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아의 경차 뉴 모닝은 2위, 현대차의 쏘나타·그랜저가 3·4위로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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