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점점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내용을 이력서에 기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25일 보도했다.

인터넷 정보 사이트인 크레이그스리스트에 최근 채용 공고를 올린 기업들 중 상당수가 구직자의 페이스북 주소나 트위터 아이디를 요구하고 있다. 구직 정보 사이트인 몬스터닷컴이나 커리어빌더닷컴 등에도 구직자들에게 활발한 '소셜 네트워킹'을 취업 요건으로 내건 게시물이 수백건 올라오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트위터 이용 실적을 보고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이용한 마케팅 기법에 관심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크로니클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누구와 소통하고 사회적으로 연관을 맺고 있느냐'가 점점 중요한 채용 기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 컨설턴트인 낸스 로젠은 "기업들은 점차 직원들이 회사를 대표하는 '외교사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직원이 어떤 사람을 사귀고 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중요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