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지정 선생님의 주식매매 비법을 알고 싶어 부산에서 새벽기차 타고 올라왔습니다"

성공적인 주식 투자로 이름을 날린 슈퍼개미들을 잇따라 초청, 감춰진 실전매매 비법을 알려주는 '2009 한경 슈퍼개미 초청 릴레이 강연회'가 16일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대강당(한마음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강연회에는 단돈 430만원으로 300억원을 번 '원형지정' 황호철 씨가 강단에 나섰다. '무극선생' 이승조 새빛인베스트먼트 리서치센터장이 연사로 나선 첫 번째 강연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원형지정의 매매비법을 듣기 위한 열기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1500여명이 하나대투증권 강단을 가득 메웠고, 부산 등 지방은 물론이고 일본에 살고 있는 회사원까지 강연회를 찾았다. 고등학생부터 7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원형지정이 서울에서 투자자들을 상대로 강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형지정은 이날 '3초 승부사의 매매기법-추세와 가격유지의 함수관계'라는 주제로 돈 버는 방법을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전수해줬다.

현재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 회사원 이창원 씨(37)는 "주식투자를 하면서 종잣돈을 전부 날린 경험이 있다"며 "강연회장의 수많은 사람들을 보니 한국의 주식투자 열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왔다는 석가을(20) 씨도 "'슈퍼개미 열전'의 고수들 중에 제일 마음에 끌린 게 430만원으로 300억원을 번 황호철 씨"라며 "변동성이 큰 요즘 시장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 찾아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형지정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회원들도 눈에 띄었다. 김이철 씨(49)는 "원형지정 선생님이 바로 '우리 대장'"이라며 "그의 생각과 매매기법은 투자금이 적은 우리 개미들과 코드가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퍼개미들의 명성에 이끌려 강연회를 연이어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개인 사업을 하며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이욱표 씨(49)는 "매매 투자 비법을 듣고 싶어 무극선생 이승조 씨의 첫 번째 강연회에 이어 다시 찾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 슈퍼개미 초청 릴레이 강연회는 앞으로 7월 3, 4주에 걸쳐 두 차례 더 진행된다. 3회 강연회는 오는 22일 윤정두 JD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7일 열리는 4회 행사에는 김정환 밸류25 대표가 나서 투자비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오정민/한민수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