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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도 대안없는 좌파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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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ㆍ파나마 이어 유럽의회 선거 우파 승리
    유럽연합(EU) 5억 인구의 대표자를 뽑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중도우파 정당들이 승리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좌파 이데올로기' 고향 격인 유럽의 유권자들이 경제를 선택한 결과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치러진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인도 등의 선거에서도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럽의회 사무국은 27개 회원국의 중간 개표 결과 보수 성향의 중도우파 '국민당 그룹(EPP-ED)'이 전체 736석 중 265석(36.0%)을 차지,162석(22.0%)에 그친 좌파 '사회당 그룹(PES)'에 크게 앞섰다고 8일 밝혔다.

    사회당 그룹의 의석 점유율은 현재(27.6%)보다 5%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사회당 그룹보다 급진적 노선을 추구하는 '좌파 그룹(GUE/NGL)' 역시 33석(4.5%)에 그쳐 의석 비중이 지금(5.2%)보다 낮아졌다.

    특히 영국 노동당,독일 사민당,프랑스 사회당 등 유럽의 대표적인 좌파 정당들은 '기록적' 참패를 맛봤다. 스페인 포르투갈 헝가리 등 좌파 집권 국가에서도 모두 보수 야당이 압승했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우파 집권 국가들에서는 국민들이 현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유럽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선거 결과는 올초부터 전 세계 각지에서 이어진 '실용 중시' 선거 결과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 5월 끝난 인도 총선에서는 경제개혁과 개방 · 자유화를 주창한 만모한 싱 총리의 집권 국민회의가 압승했다. 같은 달 열린 파나마 대선에서도 우파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민주변화당 후보가 승리하며 정권교체를 실현했다. 4월 인도네시아 총선에서도 유권자들이 경제 안정을 선택,수실로 유도요노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했다.

    토머스 클라우 유럽개혁센터(CER) 연구원은 "좌파가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납득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 실패해 몰락했다"고 평가했다. '경제 안정'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라는 해석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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