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이 250m 상공을 날던 비행기에서 떨어졌는데도 멀쩡한 '괴력'을 발휘했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 LG전자 북미지역사업본부 고객서비스센터로 미국 북캐롤라이나에서 사는 오스카 L. 로드리게스씨가 한 통의 메일을 보내왔다.

메일 내용을 보면 로드리게스씨가 북캐롤라이나 250m 상공 비행기에서 훈련을 하던 중 호주머니에 들어있던 LG전자 엔비 휴대폰을 비행기 아래로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로드리게스씨는 자신의 휴대폰이 산산조각이 났을 것이라 여기고 새 휴대폰을 장만하려던 차였으나, 이틀 후 직장 동료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로드리게스의 휴대폰을 습득한 이웃이 단말기에 저장된 동료의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해 왔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휴대폰 외관은 물론 내부 기능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이같은 내용으로 로드리게스씨가 보낸 메일 제목은 '가장 강한 휴대전화'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본 휴대폰 중 가장 튼튼한 제품을 만들어줘 고맙다. 앞으로 LG 휴대폰이 아니면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는 PC와 같은 자판을 갖춘 메시징폰으로 미국 시장에서만 800만대 이상 팔린 인기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드리게스씨의 휴대폰이 딱딱한 지면이 아닌 곳에 떨어져 충격을 줄인 것 같다"면서 "제품 출시 전 딱딱한 바닥에 떨어뜨리는 낙하 테스트를 실시해 견고한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이 어느 정도는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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