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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제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해운물류분야의 중견기업 우남케미칼해운㈜(www.unamchemical.co.kr) 김영세 대표이사 회장이 31일 제14회 '바다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은탑산업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행사가 순연된 관계로 내달 중순께 열릴 정부포상 전수식에 참여해 훈장을 수상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32년간 뛰어난 경영역량으로 해운산업 경영의 합리화를 도모하고 석유화학공업 및 물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이번 훈장을 받게 됐다. 또한 연안해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열정적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오대양 육대주를 연결하는 해상운송 실현에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국가경쟁력 제고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다.

현 KSS해운의 전신인 한국특수선㈜에서 이사 · 상무 · 전무를 거쳐 한국케미칼해운 대표 등을 맡으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 대표는 1990년 우남케미칼해운㈜을 설립했다. 이후 해마다 이 회사가 일궈온 성과는 업계 수준을 진일보시키는 데 커다란 밑거름이 됐다.

이 회사는 그동안 3500DWT급 우남머큐리호 등 총 5척의 현대화된 케미칼 전용선을 순차적으로 도입,울산 및 여천 석유화학단지에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자이렌,에탄올,톨루엔,메탄올,SM 등을 공급해 왔다. 체계화된 운송시스템과 철저한 점검을 병행하면서 위험화물을 적기에 안전하게 운송하는 전문성으로 고객사들의 신뢰를 얻었다. 최적의 운송서비스로 원자재를 공급함으로써 석유화학공업 분야의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우남케미칼해운㈜은 현재 삼성석유화학,LG화학,한국다우케미칼,한국바스프,SK에너지,일본 미쓰이물산,미쓰비시물산,마루베니,유럽 나프토마,조탱커 등에서 부산,울산,여수,대산,인천 각 항구에 입항하고 있는 외국적 선박을 연 500여 척 이상씩 관리하는 국제해운 총대리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대표가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고도의 전문지식,회사 임직원들의 단합된 업무 수행 능력이 결합되면서 전 세계를 누비는 해상운송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것. 서울 무교동에 본사가 있으며,지난해 4월 부산사무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해운분야 내실경영의 선구자적 역할 수행으로 업계 전반의 발전에도 큰 몫을 해 왔다. 가장 먼저 꼽히는 성과사례가 2003년부터 2년간 실시된 '연안유조선의 신규투입 제한' 제도다. 제도 도입 직전,해운업계는 내항화물 운송사업의 등록제 전환(1999년)에 따른 신규 업체 증가와 국내 송유관 가동 본격화,연안유류 물동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자구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2001년부터 한국해운조합에서 유조선 분야 부회장직을 맡았던 김 대표는 업계 공동의 자활 노력이 필요함을 설파하면서 정부에 해운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건의했고,이를 시행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업계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외국의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연안유조선이 일시적으로 자격을 변경해 외항을 운영할 경우 기존에는 잔존유에 대해 세액 환급이 이뤄지지 않았으나,김 대표는 관계부처에 끊임없이 건의하고 협의를 이루는 데 앞장서 세액 환급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업적을 달성한 공로로 2007년 국토해양부에서 주관한 '연안 화물선사 경영대상'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업계 상생 발전 꾀하는 '열정적 추진가"

인터뷰/ 임영세 대표이사 회장

우남케미칼해운㈜ 김영세 대표이사 회장의 경영철학에는 '내실'과 '합리화'가 빠지지 않는다. 지난 32년간 그의 이력이 이를 여실히 증명한다. 해운업계의 선진화를 논할 때 김 대표를 빼놓고는 이야기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정도라는 것이 주위의 얘기.

"제 스스로의 역량이 뛰어났다기보다는 열정과 신념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부딪친 것이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고 옳은 것은 밀어붙여야 직성이 풀렸던 거죠."

육상근무보다 해상근무를 중시하는 그는 연간 10회 이상 본선을 방선해 본선 안전 운항과 해상직원들을 격려하는 일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김 대표는 진취적 사회공헌가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의 모임에 적극 참여해 경제 살리기,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의 사회 봉사활동을 실천하면서 상생경영 분위기 정착에 힘을 보탰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10년째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의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다양한 사회계층이 참여하는 기부와 나눔 운동 정착에서도 그의 소신은 묻어난다. "함께 나누고 도와서 같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진 모든 능력을 발휘해서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