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실업규모가 100만명에 달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개인이나 국가적 차원에서 볼 때 큰 손실이기 때문에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지난달 4조9000억원 규모의 다양한 일자리 대책을 쏟아 놓았다. 이러한 대책들이 심각한 실업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좀 더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공적개발원조(ODA)와 관련해 해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경제력에 걸맞은 개발원조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도 2015년까지 국민총소득(GNI) 대비 공적개발원조 비율을 현재의 약 0.1%에서 DAC 국가 평균수준인 0.25% 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ODA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면 젊은이들을 개도국 유 · 무상 원조사업에 참여시킬 방법들을 모색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국가브랜드위원회가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해 정부파견 해외봉사단의 규모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해외봉사단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 개도국에서 활동할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국가브랜드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국가들을 선정해 이들 국가로 유학가려는 대학생들에 대한 국가지원을 늘리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개도국 원조사업에 참여한 인력들과 유학생들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지화된 고급인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수출시장 개척과 함께 안정적인 해외자원확보가 매우 중요한 과제다. 개도국 원조사업을 통해 현지의 문화관습 등을 경험한 인력은 새 수출시장 개척에 필요한 인적자원이 될 것이며,원조의 확대를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는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는 중앙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유대관계를 증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젊은이들도 다양한 경험을 쌓고 국제화의 넓은 시각을 갖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으며,국가적 차원에서도 대외이미지 제고라는 실익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