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와 펩시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두 남자 주인공을 새 광고모델로 발탁, 20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코카콜라는 17일 새로 출시한 사이다 '다이나믹 킨'의 광고모델로 탤러트 김현중과 박신혜를 내세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경쟁업체 펩시도 신제품 다이어트 콜라 '펩시 넥스'의 광고모델로 탤런트 이민호와 미스코리아 이하늬를 발탁했다.

김현중은 4월부터 6개월간 코카콜라의 전속 모델로 활동하게 되며, 이민호도 펩시와 6개월 전속계약을 맺고 5월부터 TV광고에 출연한다.

코카콜라의 브랜드 매니저 이지연 부장은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의 김현중과 상큼한 섹시미를 갖춘 박신혜는 세련된 감각의 사이다인 '다이나믹 킨'이 전하고자 하는 젊고 상쾌한 이미지와 부합해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펩시 관계자는 "'펩시 넥스'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대만과 일본의 '꽃보다 남자' 주인공들도 이민호처럼 펩시 광고모델"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광고모델 김현중과 이민호는 코카콜라와 펩시가 그렇듯이 드라마 속에서 라이벌 관계다. 드라마 속의 경쟁자를 실제상황으로 끄집어 내 각사의 광고모델로 기용한 발상은 그래서 더 흥미롭다.

'꽃남'에게서 풍겨지는 '상큼함'과 '세련미'를 제품의 이미지로 내세워 탄산음료시장을 잡겠다는 양사의 마케팅 전략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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