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줄기세포로 손상된 아킬레스건(腱)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이 세계 최초로 시도된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생명공학회사 메드셀 바이오사이언스(MedCell Bioscience)는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전문의인 니콜라 마풀리 박사의 도움을 얻어 1년 내에 영국의 한 정형외과전문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드셀 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이번 시험의 결과가 좋으면 2011년 유럽의 여러 의료기관에서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환자의 성체줄기세포를 채취, 배양접시에서 수백만개로 증식시킨 다음 손상된 아킬레스건 부위에 주입하는 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통해 아킬레스건의 세포조직이 재생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1500마리가 넘는 경주용 말들이 이와 같은 방법으로 아킬레스건 손상 치료를 받았다. 후속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술을 받은 말들의 3년 내 아킬레스건 재손상률은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50% 감소했다.

이 시술은 영국 로열 수의과대학(Royal Veterinary College) 연구팀이 처음 개발한 것으로, 메드셀 바이오사이언스는 로열 수의과대학이 설립한 회사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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