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남성이 거대한 사자와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뉴스매체 ‘데일리 메일’은 최근 동물 행동학자인 케빈 리차드슨(34)과 커다란 암사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메가리스버그 산 남부의 크로커다일 강에서 물놀이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사나운 맹수는 케빈의 곁에서 즐겁게 물장구를 치며 놀고 있는데, 자그마치 185kg이 넘는 이 암사자는 사실 케빈의 좋은 친구 '메그(7)'다. 이들은 강에서 휴식을 취하던 도중 찌는 듯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 속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행동학자인 케빈은 야생 동물을 다루는데는 누구보다 노련한 베테랑이다. 그는 사자와 같은 맹수들을 사육하면서 함께 놀고, 자고, 심지어는 수영까지 즐기는 등 범상치 않은 방법들로 끈끈한 유대감을 다져왔다.

케빈은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메그가 나를 전혀 공격하지 않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항상 놀라워 한다. 하지만 사실 메그는 때때로 나를 할퀴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나 고의로 그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메그가 나를 위해 본능을 억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가 얼마나 다정한지 재차 확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메그는 다 자란 암사자지만 마치 차에 타서 흥분 상태인 강아지와 비슷하다. 수영을 할 때면 나에게 물장난을 치며 강아지처럼 군다”며 메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메그는 동생 에이미와 요하네스버그 근처의 백사자(white lion) 서식지에 거주하고 있다. 케빈은 “내가 사육하는 사자들은 무척 안정된 상태”라며 메그와 사자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전혀 부족함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15년간 사자들의 수는 급격히 줄어들어 왔다. 대략 35만 마리였던 수가 2만5천~3만 마리 정도까지 감소한 것. 이에 케빈은 야생 동물 보호에 관한 사람들의 인식을 일깨우기 위해 지금껏 수많은 다큐멘터리에 출연해왔고, 최근에는 백사자를 주제로 한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사자들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수영을 즐기는 케빈과 메그의 모습이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너무 용감하다”, “아름다고 환상적인 장면이다”, “나도 사자와 수영해보고 싶다”는 등 대체로 멋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스팀 이나연 인턴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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