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모델이 화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telegraph)’는 영국에서 가장 나이 많은 모델 다프네 셀프(80)의 인터뷰를 최근 보도했다.

셀프 할머니는 현재 영국 최고의 모델링 에이전시 가운데 하나인 '모델스 1(Models 1)'에 소속돼 있다. 그녀는 ‘돌체 앤 가바나(Dolce & Gabbana)’, ‘갭(GAP)’ 등 굵직한 패션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이나 패션 잡지의 화보를 촬영하면서 하루 약 1,000파운드(한화 약 200만원)를 벌어들인다.

할머니는 1950년 우연히 지역 모델 콘테스트에 참가해 1등을 하게 되면서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왕성한 활동을 하다 결혼해 세 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모델 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약 60년간 활동을 계속해왔다.

젊었을 적 36-24-37의 환상적인 몸매를 자랑했던 할머니는 몸무게가 10kg가량 줄긴 했지만 여전히 36-26-36의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그 흔한 성형수술조차 한 적이 없다는 셀프 할머니는 꾸준한 요가와 운동을 통해 몸매를 관리한다고 밝혔다. 또 건강에 좋은 과일이나 야채, 생선 등을 많이 먹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젊음을 유지하는 비법으로 꼽았다.

셀프 할머니는 업계에서 더 이상 자신을 불러주지 않을 때까지 모델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나이를 먹으면서 오히려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는 할머니는 “나는 스스로를 노인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모델 일은 여전히 재미있고, 나를 젊게 유지시켜 준다”며 직업에 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할머니는 또 머리카락이 백발이 되면서 자신이 더욱 눈에 띄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젊은 모델들은 나에게 감탄하지만, 그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질투하지는 않는다”며 자신만의 색깔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셀프 할머니는 깡마른 모델을 선호하는 패션 업계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할머니는 “어떤 모델들은 너무 야윈 몸매로 아프고 수척해 보인다”며 모델들이 항상 깡말라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이나연 인턴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