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에 사는 30대 직장인이 만든 모바일 유료 게임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5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애플 앱스토어는 세계적인 모바일 콘텐츠 유통사이트다.

3일 오전 현재 앱스토어에서 전체 애플리케이션 5위, 게임부문 3위에 올라있는 이 게임명은 '헤비 매크(Heavy Mach)'이며 가격은 0.99달러로 책정돼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앱스토어를 통해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앱스토어는 이 게임에 대해 실감나는 탱크 슈팅 게임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지난 2일 이같은 사실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전하면서 "하루에 수천개씩은 팔릴테니 하루에 수백만원씩 버는 셈"이라며 "청년 재벌의 탄생을 축하해 달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글을 올린 후 '해비 매크'의 개발자인 변해준씨가 전화를 걸어왔다며, 캐주얼 게임 개발 회사에 다니며 회사 일이 끝난 후에 새벽까지 잠을 안 자고 개발했다는 스토리를 이어 전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변씨는 경기도 화성에 살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장남과 6살배기 둘째 아들을 두고 있다. 이에 변씨는 댓글을 통해 자신의 나이가 30대 중반이라고 밝혔다.

변씨가 현재 재직 중인 게임 회사는 아이폰 관련 개발을 하지 않아, 동료 디자이너와 함께 개인적으로 시도를 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매출은 이미 저희(드림위즈) 매출을 훌쩍 넘었다"며 "원래 더 비쌌던 가격을 내리고, 애플이 추천 게임에 올리면서 판매가 수직 상승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아이폰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디어플레이어 '아이팟터치' 이용자들이 이 게임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런 사례가 많이 나오도록 여건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면서 "개발자용으로 아이폰을 좀 빨리 써 볼 수 있게 해 주고, 안드로이드폰도 써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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