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불우이웃에 대한 도움의 손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불우이웃이 따스한 연말을 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휴대폰이 한몫하고 있다. 바로 모바일 소액 기부 덕분이다. 휴대폰으로 적은 금액이지만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어 이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구세군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 캠페인 '따뜻한 이웃사랑,사랑 온도를 높여라!'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연말까지 쓰지 못해 자동으로 소진될 레인보우 포인트나 오케이캐쉬백 포인트는 물론 현금을 무선인터넷 네이트에 접속해 기부할 수 있다. 최소 기부금액은 1000원이다. '**939'와 네이트 접속버튼을 누르면 된다. 기부를 위해 무선 인터넷에 접속한 경우는 데이터 통화료가 무료다.

기부에 참여하면 씨즐 영화예매권,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크런키 초콜릿 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산타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기부에 참여하면 SK텔레콤이 고객의 기부금액만큼을 함께 기부하게 된다.

KTF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새해 1월 말까지 '쇼 위젯 사랑나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쇼 위젯 서비스를 통해 일정 금액이 책정된 '사랑의 열매' 그림을 휴대폰 대기화면에 내려 받으면 구매금액 전액이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기부되는 방식이다. 사랑의 열매는 100원,300원,500원 등 3종이다. 사랑의 열매로 휴대폰을 꾸미려면 '**6464'와 쇼 버튼을 누르면 된다. 사랑의 열매를 대기화면에 내려받는 데이터 통화료는 무료다.

KTF는 또 구세군 대한본영,한국스마트카드와 공동으로 모바일 티머니를 활용한 '디지털 자선냄비 1000원의 행복' 행사를 오는 24일까지 벌인다. 디지털 자선냄비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과 대형마트 등 전국 80여개소에 설치돼 있는데 이 곳에 휴대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1000원이 자동으로 기부된다. 디지털 자선냄비를 통한 기부는 모바일 티머니를 이용하는 쇼 가입자만 가능하다. 무선 인터넷으로 기부할 수도 있다. '**1004'와 쇼 접속버튼을 누르면 1000원을 구세군에 기부할 수 있다.

통화요금에 따라 적립되는 마일리지를 5000점,1만점 단위로 기부할 수도 있다. 마일리지는 1점당 1원으로 환산해 기부된다. KTF는 고객이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함께 기부하기로 했다. 이덕순 KTF 사회공헌팀장은 "경기가 어려운 데도 기부에 참여하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고객들이 사랑을 나누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