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다음은 15일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서비스하는 위키미디어재단과 제휴를 맺고 백과사전 콘텐츠 10만여건을 무상으로 기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7만6천여건의 한국어 위키피디아 항목은 17만여개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기증은 다음의 지식 공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위키피디아에 제공된 콘텐츠는 다음뿐만 아니라 다른 포털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다음은 내달 4일 서울 양재동 EL타워에서 지식 개방과 공유를 위한 컨퍼런스 'Open Knowledge Insight(부제: 위키 백과와 검색)'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위키피디아 창설자 지미 웨일스 및 위키피디아와 검색 분야 전문가, 블로거 등이 참가해 지식 공유와 개방에 대한 다양한 발표와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음 손경완 CPO는 "이번 콘텐츠 기증은 제한없는 정보 공유 실현을 위한 다음의 철학에 따른 것"이라며 "누리꾼 중심의 지식 개방ㆍ기증 프로그램이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키피디아는 누리꾼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해 공동 저술하는 다국어판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배타적 저작권이 없는 등 이용에 제약이 없어 인터넷 집단지성의 한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200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영어판 200만여건, 한국어판 7만6천여건 등 총 1천만건 이상의 항목을 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