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수상 배우, 감독, 행동주의자, 하키광으로 유명한 팀 로빈스가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했다.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로빈스는 10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대로에 있는 명예의 거리에 2천371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로빈스의 별 모양 청동판은 20년 된 파트너인 아내 수전 서랜든의 옆에 나란히 놓였으며 이를 축하하는 자리에는 서랜든과 절친한 배우 잭 블랙이 참석했다.

로빈스는 코닥극장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명예의 거리에 입성하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힌 뒤 "할리우드에 왔던 10대 시절, 종종 보도에 놓인 별에 담배를 비벼 끄곤 했다.

이제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도 그렇게 할 것이어서 영광"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서랜든은 "감독, 작가, 배우로서 로빈스는 매우 많은 상을 받았고 많은 시도를 했고 매우 아름답게 이뤄냈다"고 기뻐했다.

로빈스는 사형에 관해 공동집필한 영화 '데드 맨 워킹'으로 1996년 오스카 최고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이 영화에 출연한 서랜든은 오스카 최고 여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그는 '미스틱 리버', '쇼생크 탈출', '야곱의 사다리' 등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미스틱 리버'에서는 어린시절 성적 학대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남자를 연기해 2004년 오스카 최고 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