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2세 엘리트들의 모임인 '넷캘' 회원 40여명이 5일 한국을 방문했다. 미국 정ㆍ관계와 기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미교포 1.5세와 2세들로 구성된 '넷캘(Network of Korean American LeadersㆍNET KAL)' 회원 42명은 이날 입국해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한국방문 행사를 갖는다.

넷캘은 하버드대 UC버클리대 등 미국 내 명문대 출신으로 글로벌 기업은 물론 정계나 사회단체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30,40대 인재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미국 주류사회는 물론 한인 커뮤니티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4월 첫 그룹이 결성된 이래 회원이 계속 늘고 있으며 매년 한국을 방문해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높이고 국내 주요 인사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방한에는 미국 최대 온라인 법률회사인 리걸줌닷컴의 존 서 사장을 비롯해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샌도르 허 부사장,타임워너 케이블 그룹의 샌디에이고 지역 총괄책임자로 있는 태드 여 부사장 등 미국 내 주요 기업의 중견 리더들이 참여했다.

또 스티븐 서 백악관 관리예산프로그램 검사관,론 김 뉴욕주 주지사 보좌관,케리 김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 등 미국 정관계 인사,법률회사 '클리어리 코트리브 스틸 앤드 해밀턴'의 김훈정 변호사,토머스 김 프레디맥 고문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극작가이자 배우인 에스더 채 등 문화계 인사,낸시 존슨 웨스트일리노이대 교수 등도 함께 방한했다.

방한 기간에 넷캘 회원들은 청와대와 국회를 방문하고 소장파 국회의원들과 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고려대 경영대에서 국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한 강연 및 토론에도 자리를 같이 한다. 북한 개성 방문,자원봉사 체험,문화유적지 방문,최재원 SK E&S 부회장 등 국내 주요 인사와의 면담 등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이들은 6일에는 한국경제신문사를 방문해 국내 경제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듣기로 했다.

넷캘 운영을 맡고 있는 이제훈 남가주대(USC) 아시아태평양리더십센터 소장은 "미국 내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리더로 떠오르고 있는 한인 2세들이 한국 방문을 통해 한민족으로서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향후 한·미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