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내시경 이용한 환자 맞춤형검사… 최고의 서비스로 꼽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병센터(소장 전재윤 교수)는 2005년 5월 세브란스병원 본관을 신축한 것을 계기로 보다 효율적인 진료와 치료를 위해 간암,위암,대장암,식도암,췌장-담도암 등 5개 암전문 클리닉을 묶어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소화기내과와 종양내과를 비롯해 외과,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흉부외과,병리과 등 관련 임상과가 유기적인 협진체계를 구축,모든 서비스를 한 진료구역 내에서 제공하는 원 스톱 (One-stop) 진료서비스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국내 최고의 소화기질환 종합클리닉센터로 자리매김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병센터는 17개의 전용 진료실과 3개의 치료실을 갖추고 30여명의 교수급 의료진이 하루평균 7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총 12개의 내시경 검사실을 통해 위장관내시경 100여명,장내시경 50여명,담췌장내시경 20여명,초음파내시경 10여명 등 하루 평균 180여명의 외래 및 입원환자에 대한 각종 검사와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자의 질병 부위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 파악하는 초음파내시경(EUS)과 내시경 검사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를 캡슐내시경으로 검사하는 환자 맞춤형 검사는 내원환자들이 꼽는 최고의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내시경 검사 및 치료분야의 선구자라는 것이 의료계의 평가다. 1968년 위장관 내시경을,1971년 담췌장내시경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을 만큼 소화기 질환 검사는 물론 각 소화기관의 용종과 담석 등을 제거하는 치료내시경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손꼽힌다.

또 1993년 설립한 소화기병연구소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감염 연관 질환의 치료 및 연구,염증성 대장 질환의 국제 임상시험 시행 및 연구,소화기암 발생에서 줄기세포의 역할과 새로운 진단 및 치료법 개발 등 기초 의학과 임상의학 연구에 힘을 쏟아 많은 성과들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간 경변(딱딱한) 정도를 비침습적으로 파악하는 '파이브로 스캔 초음파검사실' 역시 국내 처음 도입한 것으로,하루 평균 20여명의 환자 검사와 판독을 시행하고 있다.

소화기질환 중 가장 중증 질환은 역시 '암(癌)'이다. 3차 의료기관으로서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병센터에서는 소화기 관련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간암,위암,대장직장암,췌담도암,식도암 등 5개 소화기 암의 전문클리닉마다 전문 상담간호사(코디네이터)를 배치해 환자의 수술 일정과 치료계획 및 궁금증 등을 풀어주고 있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조기 암에서의 내시경적 치료와 최신 항암약물 및 방사선치료를 시행해 온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병센터는 특히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인 '다빈치'를 도입,모든 소화기암에서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암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보다 정밀한 수술은 물론 개복수술보다 짧은 회복기간으로 수술환자의 만족도가 90%를 넘을 정도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