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역~고속터미널 1㎞거리 PB 영업지점 10여곳 넘어

지하철 2ㆍ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에서 시작해 옛 삼풍백화점 터에 지어진 아크로비스타를 지나 고속터미널로 이어지는 1㎞ 상당의 언덕길은 부자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프라이빗 뱅킹(PB)센터의 천국이다.

이곳에는 예금액 3억~10억원 이상 고객들만 상대하는 전문 PB센터만 4개가 밀집해 있다.

여기에 VIP센터를 갖추고 고액 자산가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일반 은행 지점까지 합치면,사실상 PB영업을 하고 있는 지점은 10개를 넘어선다. 서초동이 부자동네임을 입증시켜 주는 또 다른 지표인 셈이다.

이곳 PB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씀씀이(?)도 다른 지역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이다. 신한은행에서 세무업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고객상담을 위해 1주일에 4일 이상은 서울 및 수도권 소재 PB센터를 순회하는데,'진짜' 부자들은 서초동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것 같다"며 "최근 개점한 한 지점의 경우 개점 기념으로 10억원 이상을 예금하는 고객들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한 적이 있는데,한 노인 고객이 그 얘기를 듣자마자 당장 그날 수십억원대의 자금을 들고 찾아와 깜짝 놀란 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