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와 경쟁할 만한 가솔린 하이브리드카를 개발중이다. "

이현순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총괄 사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식경제부,자동차부품연구원,배터리 생산 3사인 LG화학, SK에너지, SB리모티브 등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용 배터리 개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PHEV는 가정용 전기 등 외부에서 충전한 배터리의 동력으로 달리다가 방전되면 내연기관 엔진과 배터리의 전기동력을 같이 이용하는 친환경차다.

이 사장은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카는 기술이 다양하기 때문에 특허도 무수히 많다"며 "도요타에 (가솔린 하이브리드카)관련 특허가 많지만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인 만큼 현대.기아차도 도요타와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특허기술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7월 출시될 '아반떼LPI하이브리드' 등 하이브리드카의 가격과 관련,"배터리,모터 등 전장부품 가격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라며 "배터리 회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정부의 연구.개발(R&D)비 지원과 세제혜택을 발판삼아 국제경쟁력을 갖춘 수준까지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초기 단계라 경쟁사와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현재 배터리 기술은 일본이 가장 앞서 있지만 2013년이면 한국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현대.기아차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LPG하이브리드카는 국내는 물론 유럽,동남아,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시장 주력 모델인 중형 가솔린하이브리드카는 2010년께 개발할 예정이고,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는 배터리 기술이 핵심인 만큼 (배터리 개발이 완료된)2013년 이후에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