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이달 들어 확 달라졌다.

지난 3월1일부터 시작된 2기 면세점 사업권 업체들의 매장 리뉴얼 및 신규 개장 작업이 이달 초 마무리되면서 기존 여객터미널 면세점 배치와 인테리어가 싹 바뀌었고 지난달 27일 문을 연 신규 탑승동의 면세점 매장이 최근 영업을 개시했다.

전체 면세점 공간이 8970㎡에서 신규 탑승동 매장(4739㎡)을 포함해 1만4815㎡로 커졌고, 명품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으며, 명품존 편집매장 등 이전에 볼 수 없던 쇼핑공간이 새로 선보였다.
[면세점 쇼핑] 확 달라진 인천공항 면세점 : 발품 덜고 '名品쇼핑' 즐기세요
◆'AIRSTAR' 브랜드로 새 출발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재희)는 2년에 걸친 공항 상업시설 전면 리뉴얼 작업을 이달 초 마무리짓고 새로운 쇼핑서비스 브랜드인 '에어스타(AIRSTAR)'를 선보였다.

공항 상업시설을 '여행 전 남은 시간에 둘러보는 곳'이 아니라 고객에게 스타가 된 느낌을 주는 쇼핑ㆍ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컨셉트로 면세점과 식음료점 등 공항 내 200여개 매장을 재배치하고 매장 이미지를 한층 모던하고 밝은 분위기로 리모델링했다.

공항 면세점도 'AIRSTAR' 면세점이란 이름으로 새 출발했다.

우선 면세점 상품 품목 수가 많아지고 구색이 다양화됐다.

주력 품목인 향수와 화장품의 경우 샤넬 에스티로더 랑콤 등 수입 인기 브랜드와 설화수 오휘 헤라 등 국내 브랜드를 포함해 70여개가 넘는 브랜드가 입점,화장품 브랜드의 집결지가 됐다.

특히 베네피트,퍼펙션,라우라 메르시에,키엘 등 기존에 공항에서 찾을 수 없던 브랜드가 새로 입점했다.

여객터미널 3층 면세 지역 중앙에는 샤넬 펜디 에르메스 버버리 까르띠에 디올 페라가모 코치 등 명품 브랜드 매장을 밀집시킨 것도 달라진 점이다.

흩어져 있던 브랜드 매장을 한곳에 모아 공항 이용객들이 원하는 브랜드를 찾기 위해 한참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줄였다.

엠포리오 아르마니,D&G,보테가 베네타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이번 개편과 함께 인천공항에 새로 매장을 열었다.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화장품과 향수 주류 담배 매장은 여객터미널 동쪽과 서쪽에 고루 배치해 어느 출국심사대로 들어가더라도 바로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동쪽 윙모퉁이에는 구찌와 펜디,전자제품 매장,서쪽 윙모퉁이에도 샤넬과 디올,전자제품 매장이 들어섰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쇼핑객들이 돌아다니는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며 "매장마다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고 인테리어도 고급화해 공항에서도 여유있게 명품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고객 체험 서비스 및 문화 이벤트 무대도 등장

'AIRSTAR' 면세점에는 2013년까지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2기 사업자인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애경그룹의 AK면세점,한국관광공사 면세점 등이 매장 차별화 및 서비스 특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화장품 향수 패션 잡화 등 핵심 쇼핑 품목을 한 구역에서 '원스톱 쇼핑'할 수 있는 '명품존'을 여객터미널 중앙부에 선보였다.

또 기존 공항 면세점에는 없던 '문화ㆍ예술 이벤트'도 소개한다.

다양한 문화공연과 전시 패션쇼 등을 면세점 공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주류ㆍ담배를 독점 판매하는 롯데면세점은 와인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매장을 별도로 열었다.

또 주류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믹시바(MIX-IT-BAR)'를 설치해 기간별로 서로 다른 주류 칵테일을 시음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AK면세점은 공항 매장 내에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AK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