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2㎞ 이내서 2개월간 3명 피해

인천에서 짧은 반바지를 입은 여성을 대상으로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10분께 중구 도원동 주택가에서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괴한이 흉기로 A(19.대학생)양의 양 허벅지를 찌른 뒤 달아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 오후 10시44분께에는 인천 동구 창영동 주택가에서 B(28.여.미용사)씨가 집 앞에서 가족이 문 열어주길 기다리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게 오른쪽 허벅지를 찔렸다.

또 지난 3월12일 오후 10시40분께는 인천 중구 도원동 모 빌라 앞에서 C(20.여.무직)씨가 길을 걷던 중 뒤에서 쫓아 온 괴한에게 왼쪽 허벅지를 찔렸다.

이들 피해 여성 3명은 사건 당시 모두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괴한은 아무런 말이 없이 흉기로 이들을 찌르고는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개월 사이 반경 2km 이내에서 같은 수법의 범죄가 3건이나 발생했지만 용의자에 대한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3월과 5월 사건의 용의자가 같은 브랜드의 점퍼를 착용했다는 피해 여성들의 진술에 따라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170cm 가량에 왜소한 체격의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의 남성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불특정 여성들을 상대로 저지른 범행이라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거해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