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이머징마켓 대표 국가에 투자하는 브릭스(BRICs) 펀드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불안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브릭스펀드의 안정적인 수익률이 주목을 받은 결과다.

중국펀드에 가입했다가 브릭스펀드로 갈아타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브릭스펀드 내 국가별ㆍ산업별 비중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가입시 투자 비중을 꼼꼼히 살피라고 조언한다.

또 자신이 가입한 다른 펀드들과 투자국가나 섹터가 겹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일 기준 브릭스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9.77%,10.16%로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수익률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13.10%,3.40%를 기록한 친디아펀드보다 분산투자에 따른 안정성이 뚜렷하다.

급격한 조정이 나타난 기간이 포함된 6개월 수익률을 보면 더욱 확연하다.

중국펀드는 27.55%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브릭스펀드의 손실은 6.67%에 불과하다.

국내 브릭스펀드 가운데 슈로더브릭스주식형펀드가 유형별로 최근 1년간 38~41%의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브릭스펀드는 이머징 증시의 대표선수격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에 분산투자한다.

브릭스 국가 간 선순환 구조도 특성이다.

알리안츠글로벌운용에서 브릭스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딜렉 차판오글 매니저는 "브릭스 국가의 GDP(국내총생산) 성장 대부분은 국내 소비를 통해 이뤄진다"며 "미국경기 침체의 영향을 그만큼 덜 받고 특히 브릭스 국가 간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브릭스펀드에 투자하려면 장기투자를 위해 펀드 선택시 운용사,인덱스ㆍ재간접형 등 상품구조,운용전략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브릭스펀드 내 국가별ㆍ산업별 비중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운용사의 시장전망과 운용전략을 꼼꼼히 살피라고 덧붙였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도 등 브릭스 개별국가 펀드나 친디아펀드 남미펀드 동유럽펀드 이머징국가 펀드 등 브릭스펀드와 투자가 중복되는 닮은꼴 펀드들이 많다"면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들의 투자국가 및 섹터들이 편중되지 않도록 전체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