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주변시세보다 20%가량 저렴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특히 수요자들의 관심지역 중 한 곳인 인천 청라지구에서 상한제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될 예정이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5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 분양할 아파트(임대,타운하우스 제외) 1만1664가구(일반분양 기준) 중 상한제 적용 대상은 5423가구(46.5%)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달 공급될 상한제 물량은 경제자유구역 중 한 곳인 인천 청라지구에 집중돼 있다.

이 지역에서 분양예정 물량만 2430가구에 달한다.

청라지구(1778만㎡)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경제자유구역으로 향후 관광.레저.국제금융 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내달 상한제아파트 수도권서 5천가구
청라지구에서 분양될 상한제 아파트의 분양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3.3㎡당 분양가가 9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말부터 경제자유구역에서도 지역우선 공급제가 적용돼 공급물량의 30%는 인천에 1년 이상 거주한 청약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나머지 70%에는 서울,경기 거주자도 청약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청라지구 A14,18블록에서 80~111㎡(24~33평)형 179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중 18블록(1051가구)은 청라지구 분양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소형 아파트로 이뤄져 있어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하다.

광명주택은 A15블록에서 109㎡(32평) 단일면적으로 264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주변으로 대규모 녹지와 실개천이 있어 주거 환경이 다른 블록보다 더 쾌적한 편이다.

서해종합건설은 A2블록에 100㎡(30평) 370가구를 선보인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경기 평택시 청북지구에서 114,115㎡(34평)형 640가구를 공급한다.

이 지역은 녹지율이 30%를 넘는 저밀도 전원단지로 개발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고속도로와 평택~안성 간 고속도로의 분기점인 서평택 분기점에서 가까워 교통여건도 좋다.

우림건설도 청북지구 7,9블록에서 1051가구를 분양한다.

주택유형은 126(38평)~162㎡(49평)로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는 계약 후 10년,85㎡ 초과는 7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건설사들이 3,4월로 앞당겨 분양을 많기 했기 때문에 다음 달에는 수도권의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청약가점이 높다면 입지 여건이 뛰어난 청라지구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노려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