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말 제2경부고속도로가 착공된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경기 하남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까지 제2경부고속도로 총 128.8㎞ 구간에 대한 공사를 총 사업비 5조4812억원을 들여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가 예산인 재정을 직접 투입하는 대신 도로공사가 공사채 등을 발행해 자체 조달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우선 하남~용인 구간은 내년 말 착공,2015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이 구간 사업비는 2조7000억원이다. 현재 이 같은 방안을 담은 '수도권 고속도로망 구축 실행계획안'을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다. 올해 안에 도로공사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마칠 예정이다.

용인~세종시 구간은 2017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제2경부고속도로는 당초부터 민자사업 대상이 아니었다"며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착공을 가능한 한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가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서두르기로 한 또다른 이유는 2012년부터 입주하는 동탄2신도시 인근의 교통난 우려 때문이다. 그동안 경부고속도로가 동탄2신도시 남북으로 지나가게 돼 교통수요의 폭증이 예상되는 만큼 대체 우회도로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