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12세 소년 아리 스띠아완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부가 모두 딱딱하고 건조해져 흡사 파충류의 비늘처럼 보이고 두피 역시 각질화되면서 머리카락도 나지않는 이른바 '도마뱀 소년'이라 불리우는 희귀병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가 감염이나 질환이 아니라 부모가 사촌인 것 때문에 나타나는 유전병임이 밝혀졌다.

3일 자카르타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국영 땅그랑 종합병원 의료진들은 아리를 정밀검사한 결과 근친혼에 의한 유전병이 원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이 병원의 피부과 전문의는 "아리가 '어린선'이라고 불리는 피부병을 앓고 있다"며 "아리가 완쾌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그는 피부가 딱딱해지는 것 외에도 영양실조로 인해 정상 발육이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안구에도 이상이 생겨 시력도 나빠지고 있다.

병원치료는 생각도 못할 만큼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리의 딱한 사정에 인도의 한 병원에서는 아리를 무료로 치료 해주기로 하고 전문 의료진들을 구성 검진을 시작했다.

한편, 아리의 흉칙한 모습에 친구들은 물론 이웃들도 그를 멀리했고 왕도마뱀의 일종인 '코모도'라 놀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아리의 꿈은 '씩씩한 군인'으로 자신의 병이 나으면 학교에도 다니고 꼭 꿈을 이루고 싶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