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을 내는 방한복,위성 영상 송수신기가 부착된 초소형 헤드셋,입는PC가 장착된 가벼운 군복,비디오 카메라와 모니터 기능을 하는 특수 안경,태양열을 보존하는 전투배낭….

영화에 나오는 최첨단 전투복과 개인 전투장비가 2016년부터 2020년 사이 우리나라 군대에도 보급된다.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정보기술(IT)과 소재 산업이 국방과 결합해 22세기형 군전력으로 현실화되는 셈이다.

국방부는 26일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에서 관련 장비 전시회를 열고 이 같은 군 개인전력 극대화를 위한 최첨단 제품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국방부는 한국형 방탄 헬멧과 전투복을 3단계 기간으로 나눠 성능을 개량,2020년까지 장병 개개인에게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선 2016년까지 방탄 헬멧에 헤드셋과 영상 송신 장치 등을 부착하기로 했다.이 장치에는 위성항법장치(GPS)와 원거리 통신망 시스템이 장착될 예정이다.작전에 투입된 장병들은 언제 어디서든 본부와 통신할 수 있어 개인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1~2m 거리에서 총을 맞아도 뚫리지 않는 방탄 헬멧은 장병의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방탄 헬멧은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져 충격에 강할 뿐 아니라 1150m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운 게 특징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전투복도 첨단화된다.군이 개발 중인 전투복은 폴리에스터(77%)와 레이온(23%) 합성 제품으로 디지털 무늬가 특징이다.내년 중 시범 부대를 선정해 시험 평가 작업을 거칠 전투복은 상의를 밖으로 내어 입도록 했다.항균 방습기능은 물론 땀 냄새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갖췄다.2012년까지 야간에 적의 감시 장비에 노출되지 않도록 적외선 반사 기능을 높이기로 했다.통풍 구멍과 외장형 무릎ㆍ팔꿈치 보호대도 부착키로 했다.2020년까지 지형에 따라 변하는 자동 위장과 온도 조절,생화학 차단 기능을 부여키로 했다.또 전투복에 현재 개발 중인 입는PC도 장착된다.입는PC에는 적에게 빼앗길 것에 대비,자동 폭발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전투화 방한복 방탄복의 기능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미군처럼 나일론(66%) 소재를 강화해 고어텍스 수준인 현재의 방한복에 2020년까지 자체 전원 공급기를 통한 발열 기능과 카멜레온식 위장 기능을 갖추기로 했다.방한복에도 2020년까지 영상 및 음성 송수신 장치가 부착된다.현재 개발 중인 방탄복은 2012년까지 소총탄을 막아낼 수 있도록 방탄력을 향상키로 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