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벌어진 한국시리즈 1차전 SK와 두산의 경기중 SK 유격수 정근우가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여 야구팬들로 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5회초 두산 공격에서 1루주자 이종욱이 2루를 훔칠 때 SK 포수 송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지자 곧바로 3루로 뛰려는 이종우의 다리를 SK유격수 정근우가 붙잡는 상황이 연출 됐다.

이에 3루로 뛰려던 이종욱은 그라운드에 넘어지기도 했으며 주루 방해로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 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그러나 TV화면에는 정근우가 이종욱의 다리를 잡는 장면이 포착되어 정근우의 행동은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한편 이날 한국시리즈 1차전은 선취점을 올리는 팀이 승리한다는 공식을 증명하듯이 두산이 1회에 선취점을 올리며 SK를 맞이하여 2대 0 승리를 거뒀다.

역대 기록을 살펴 보면,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한 경우는 무려 83.3%에 이르며, 1차전 선취점을 올린 팀이 1차전을 이길 확률은 75%에 달한다.

이로써 22일 1차전 경기를 승리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걸음 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산의 이종욱이 5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의 맹활약을 펼쳐 승리에 큰 수훈을 세워 이종욱의 발을 묶는 것이 SK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중에 양 팀은 몰래카메라 설치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두산은 SK가 1루 덕아웃 부근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3루 코치의 사인을 훔쳐보려 했다고 주장했으나 확인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 두산측이 사과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22일 한국 시리즈 1차전 경기를 치른 뒤 양 팀의 경쟁이 너무 과열 양상을 띄는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시리즈 2차전은 23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 펼쳐진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