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영과 쿨케이(본명 김도경)의 결별이 이슈로 떠올랐다.

선남선녀의 만남을 축복해주며 좋은 결실을 바랬던 팬들은 다시한번 들려온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례적인 것은 결별 사실이 알려져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피하고 묵묵무답으로 일관하며 미니홈피를 폐쇄하는 등의 다른 연예인들과는 달리 손태영 측에서 적극적으로 이별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태영은 23일 오전2시26분 손태영미니홈피에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쿨케이와의 이별을 처음 밝혔다.

손태영은 한달전쯤 쿨케이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10월초 미국여행을 통해 마음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알려졌다.

편지 형식의 미니홈피 글에서는 '그만하자. 왜 그래. 내가 바보 같니. 헤어지자고 할 땐 언제고 또 이러는 거니. 너의 차가운 문자 난 잊을 수가 없는데'라며 쿨케이에 대한 원망을 표현했다.

'내가 두려워하는 걸 알았니. 아니. 나 이제 안 그래. 바보같이 안 당할 거야.일년이란 시간동안 처음 만났을 때의 니 모습만 간질할게. 너의 갑작스런 이별통보.나..너 붙잡았잖아..내 잘못 아니잖아.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울게 만들고.,.넌 모를 거야. 가서도 사랑하는 친구들 맘 아프게 하고 울게 만들었어..우리 가족들 가슴 찢어져. 나란 사람이 연예인이기 때문에'라는 문구에서는 이별할 즈음 손태영이 많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음을 보여줬다.

그간의 결별에 관해 네티즌의 악플을 의식한듯 '남들처럼 똑같은 사랑뿐이었는데 헤어지면 돌아오는 건 큰 상처뿐이더라. 내가 여자라서 이별에 한번.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또 한 번'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최소한 난 지키고 싶었는데..너의 인터뷰..그 말들..이제야 생각났니?...넌..또 날..이렇게 밖에 할 수 없게 만들었어.. 그러지 말자..제발...제발..부탁할게..나 이제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고 있었는데 또 밟아 버릴거니... 좋은 기억만 갖게 해주면 안 될까.... 더 이상 안 그래도 돼..사람들도 다 알아...아프다는 걸... 니가 말 안 해도 다 알아 줄거야..우린 벌써 이별을 했고, 정리한 사람들이잖아..이제 어른이잖아.. 사랑이 두려운 건 사랑이 깨지는 것보다 사랑이 변한 거야...그 어떠한 말도 빼지 않고 덧붙이지도 않았어..최소한 나의 이별에 대해서 알아야 할 사람들이 있다면 진실을 알려주고 싶을 뿐이야'라고 해명 이유를 밝혔다.

팬들에게는 '너무나 따뜻하게 응원해주시던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밖에 드릴 얘기가 없네요..꼭 다시 새롭게 좋은 연기로 보답할게요'라고 새로운 각오를 밝히며 마음을 다잡았다.

쿨케이는 자신이 손태영과 결별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인 22일 오후 10시30분 자신의 미니홈피에 '아파도 소리 한 번 내지 못하는 나는 벙어리인가'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손태영의 적극 해명에 네티즌들은 '사생활을 이렇게 공개하는 이유가 뭘까'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며 '이별로도 마음이 아픈데 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려지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이해가 된다'고 동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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