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시와사람이 경남 창원시 두대동에 건설중인 대규모 복합단지 '더 시티7'이 내년 말로 완공을 앞두고 현지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경남권의 대표할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창원 더 시티7'은 지상 43층 규모의 초고층 오피스텔,특급 호텔,대규모 쇼핑몰,오피스빌딩,컨벤션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건물의 총 연면적이 42만㎡(12만8000평)에 달해 창원을 새롭게 탈바꿈시킬 '도심 미니도시'로서의 위용을 갖췄다.

나아가 경남권을 상징할 수 있는 도시자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더 시티7' 바로 옆에는 이 복합단지 개발의 원인이 된 연면적 4만1233㎡(1만2500평)의 창원 컨벤션센터가 건립 중이다.

2003년부터 사업이 추진된 '더 시티7'은 단지 설계단계부터 이 컨벤션센터와 연계된 미래형 첨단 도심개발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이 단지는 내년 말 완공 예정으로 국내에서 개발 중인 민·관 복합단지로 사업추진이 가장 빠르다.

◆주거·쇼핑·문화시설 결합된 신도시

총 연면적이 13만여평에 달하는 '더 시티7'에는 주거시설인 오피스텔과 쇼핑몰,호텔 이외에 패션아울렛,극장,할인마트,학원,병원 등의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오피스텔 명칭은 시공사인 GS건설의 '자이' 브랜드를 활용해 '더 시티7 자이'로 붙여졌다.

지상 32~43층 4개동 규모로 142~340㎡(43∼103평형) 1060가구로 구성됐다.

2005년 6월 분양 당시 40 대 1에 달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경남권 주택시장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오피스텔에는 키즈룸,실버룸,원기회복실,게스트룸,기사대기실 등을 갖춘 고급 편의시설인 '자이클럽'이 마련된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서비스면적(발코니면적)이 적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커뮤니티 시설과 마감재를 고급화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연면적 22만548㎡(6만6833평) 규모의 23층짜리 오피스빌딩(트레이드센터)에는 금융,보험,증권,의료클리닉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트레이드센터와 연계한 15층 높이의 특급호텔(318실)은 세계적인 호텔 체인을 갖춘 업체에 운영을 맡길 방침이다.

상업시설(쇼핑몰)은 연면적 13만2000㎡(4만평)로 이 가운데 4만9500㎡(1만5000평)는 롯데마트 등 대규모 할인점이 배치됐다.

상가는 메인 브릿지를 통해 창원 컨벤션센터(CECO)와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주민과 방문객들이 편하게 이동해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12개 상영관에 2000석 규모를 갖춘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입점도 확정된 상태다.

쇼핑몰 중앙엔 원형광장인 '센트럴프라자'를 배치해 젊은층의 약속장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단지 전체를 감싸는 300m 물길 '화제'

'더 시티7'은 일본의 대표적인 복합단지로 손꼽히는 도쿄 '롯폰기힐스'와 후쿠오카 '캐널시티'의 단지 설계를 벤치마킹해 건물 디자인부터 기존 복합단지와 차별화했다.

실제 전체 단지 설계도 롯폰기힐스와 캐널시티를 설계한 미국 저디 파트너스(Jerde Partnership International)가 맡아 화제가 됐다.

저디 파트너스는 롯폰기힐스 외에도 미국 LA 올림픽스타디움,샌디에이고 홀튼플라자,일본의 리버워크 등 세계적 명소를 설계한 업체로 유명하다.

저디 파트너스는 단지 설계의 핵심 컨셉트를 '물의 흐름'과 '옥상정원'으로 잡았다.

쇼핑몰의 경우 5층에서 1층으로 이어지는 길이 300m,폭 4m의 인공 수로(水路)가 전체 쇼핑몰의 동선을 따라 흐르게 된다.

이 물길은 쇼핑몰뿐만 아니라 두 개의 폭포를 통해 호텔과 컨벤션센터로 연결된다.

인공 수로는 일본 후쿠오카 복합단지 '캐널시티'의 수로와 비슷하지만 단순한 평면 형태의 수로 형태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을 테마로 한 쇼핑몰 옥상정원에는 단지를 흐르는 수로의 시작점인 인공 호수가 조성된다.

이 곳에는 음악분수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외관 조명을 맡았던 호주 LDP사가 쇼핑몰 조명을 담당,시간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빛이 연출되는 경관조명이 설치될 예정이다.

◆원스톱 라이프 구현 가능

'더 시티7'은 주거,쇼핑,문화,업무 등 도심의 일상생활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에 초점이 맞춰진 첨단 복합도시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더 시티7'의 '7'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 역시 일주일(7일) 내내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바람을 강하게 담고 있다.

이외에도 생활,자연,건강,문화,즐거움,교육,하이테크 등 인간생활과 관련한 7가지 테마를 아우르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처음으로 조성되는 복합단지라는 것도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로써 관광자원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할 것이란 게 개발업체 측의 설명이다.

하창식 도시와사람 회장은 "더 시티7은 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경험해왔던 도시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신도시가 될 것"이라며 "일본 롯폰기힐스와 캐널시티를 뛰어넘어 한국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세계적 관광명소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